김경문, "WBC 고사한 감독들, 욕할 수 없는 일"
OSEN 기자
발행 2008.11.12 16: 34

"다들 소속팀이 있는데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오는 2009년 3월 열리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코칭스태프로 참여하는 데 고사를 밝힌 감독들에 대해 두둔하는 입장을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12일 잠실구장서 마무리 훈련을 지도하던 도중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령탑을 맡은 김인식 한화 감독께서 존경받아야 마땅한 일이지 코칭스태프 참여에 난색을 표한 감독들이 비난받아야 할 일은 아닌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8월 끝난 베이징 올림픽에 대비해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 간 불가피하게 '두 집 살림'을 꾸렸다.
"그들에게는 다음 시즌 농사도 중요하다. 더욱이 상위팀도 아니고 하위권에 위치해 심적으로 불안한 감독들 아닌가"라고 이야기 한 김경문 감독은 "올 한해 동안 우리 팀에서 코치 4명을 차출하면서 나 또한 마음 고생이 많았다. 현역 감독들은 저마다 소속팀이 있기에 그에 소홀할 수 없는 법이다"라며 다른 사령탑들에 대한 고충을 이야기했다.
뒤이어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어려움이 많다. 한창 페이스를 서서히 끌어올릴 시기인데 그 상황에서 경기 출장을 강행한다면 선수들의 어려움 또한 대단할 것"이라며 '프로 선수들의 국가대표 차출'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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