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진입을 노리는 젊은 사자들의 본격적인 생존 경쟁이 시작된다. 삼성은 오는 14일부터 경산 볼파크에서 자체 평가전을 가진다. 삼성은 네 차례 평가전을 통해 1.5군 선수들및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김상수(내야수), 정형식(외야수), 박민규(투수) 등 신인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예정.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경북고 출신 유격수 김상수는 코칭스태프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대화 수석 코치는 "김상수는 야구 센스가 뛰어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면 쉽게 받아들인다"며 "왜소한 체격을 보완하는게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경산 볼파크내 선수단 숙소에서 생활하는 김상수, 정형식 등 아기 사자들은 매일 오후 6시부터 나가시마 타격 코치의 지도로 특타 훈련까지 소화한다. 고졸 투수 답지 않게 노련한 경기 운영과 제구력이 돋보이는 좌완 박민규는 조계현 투수 코치와 현역 시절 '흑마구의 달인'으로 평가 받았던 전병호 코치의 지도 속에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의 높은 벽을 경험했던 허승민, 김동현, 우동균, 최원제 등 젊은 선수들도 내년 시즌을 벼르고 있다. 빠른 발과 수비 능력을 갖췄지만 타격 능력이 떨어졌던 허승민과 우투좌타 내야수 김동현은 나가시마 코치의 집중 조련을 받고 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이 내세운 뛰는 야구를 추구하기 위해 이들의 성장은 필수 요건. 2루수 후보로 손꼽히는 김동현은 "나가시마 코치는 하체와 타이밍을 강조한다. 말이 통하지 않지만 직접 방망이를 잡고 행동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데뷔 첫 해 1군 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우동균과 1군 방망이의 매서움을 실감했던 최원제도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한 수석 코치는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판단하는 데 연습만으로는 불가능하다.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능력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hat@osen.co.kr 일본인 타격 코치로 부터 지도를 받고 있는 신인 김상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