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가서 치료받는 것이 습관이 돼 버렸다.” 1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성모병원 성의회관에서 열린 MBC TV 새 수목드라마 ‘종합병원2’(권음미 노창 극본, 노도철 연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정은이 병원에서 촬영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정은은 “병원에서 100% 촬영이 이뤄지다 보니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가게 된다. 며칠 전에는 감기 기운으로 몸이 좋지 않아 링거를 맞았고, 또 얼마 전에는 촬영을 하면서 긴장한 탓인지 목 근육이 뭉쳐 재활의학과에 가서 주사를 맞았다”며 “점점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 같아 조금 걱정이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종합병원2’에서 사법고시를 패스한 뒤 의료소송전문 변호사가 되기 위해 레지던트가 되는 정하윤 역을 맡았다. 정하윤은 아버지가 의료사고로 돌아가신 비밀을 가진 인물로 항상 환자의 입장에서 병원을 바라보며 의사들의 위선을 파헤치려 노력하는 인물이다. 11년 전 드라마 ‘해바라기’ 이후 오랜만에 차태현과 호흡을 맞추게 된 김정은은 “차태현 씨와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호흡이 잘 맞다. 두 사람 모두 굳이 코믹한 설정을 피하지 않기로 했다. 시청자들도 나와 차태현 씨의 코믹 콤비의 연기를 그리워 하고 있는 것 같다. 최대한 재미있고 경쾌하게 드라마를 그려갈 생각이다”고 전했다. ‘종합병원2’는 14년 전 방영된 ‘종합병원’의 후속편으로 병원 안팎에서 살아가는 여러 사람들, 그 중에서도 외과 레지던트 1년 차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이다. 대형 종합병원의 인간 군상들과 그들이 겪는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정은은 마지막으로 “의사로 살아가다 보니 의사만큼 고귀한 직업이 없는 것 같다. 진짜 의사가 되지는 못하지만 진짜 의사처럼 리얼한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직접 보여드려야 시청자들도 믿고 보신다는 것을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통해 깨달았다. 지금은 오히려 몸으로 보여줄 것이 있는 연기가 더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경환, 심양홍, 김소이 등 원년 멤버들과 김정은, 차태현, 류진, 류승수 등 새로운 멤버들이 힘을 합친 ‘종합병원2’는 ‘베토벤 바이러스’의 후속으로 오는 19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되며, 오는 16일 밤 10시 35분에 스페셜이 방송된다. ricky337@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