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에는 없는 색다른 뉴스를 보여 드립니다
OSEN 기자
발행 2008.11.12 18: 30

스매쉬(SMASH): 분쇄하다. 박살내다. 충돌시키다. 검은 색 양복과 검은 색 선글라스, 완장을 찬 세 MC가 스튜디오에 나란히 앉았다. 학교 폭력, 성폭행 등 리포터가 취재해 온 VCR화면이 이어지자 세 MC는 거침없이 서로의 주장을 내뱉으며 시원스레 소리를 내지른다. 지상파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진행이다. 12일 오후 상암동 DM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tvN 이색뉴스쇼 ‘스매쉬(SMASH)’ 녹화 현장이다. 세 MC는 바로 가수 신해철, 김진표, 그리로 팝칼럼니스트 김태훈. 시사 연예 스포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색다른 뉴스를 표방하는 ‘스매쉬(SMASH)'는 흔히 접할 수 있는 시사에 풍자 코드와 비판을 실은 뉴스쇼 형식의 프로그램. tvN 관계자는 “진지와 유쾌 사이를 넘나드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있다. 앞으로는 풍자 쪽에 무게를 실을 생각”이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날은 초등학교 과잉체벌이 과연 ‘사랑의 매’인지 아니면 ‘잔혹한 체벌’인지라는 주제와 서울 강북지역 일대에 불어닥친 성폭행 공포를 주제로 녹화가 진행됐다. 세 MC는 마음을 맞춰 한 목소리로 ‘잔혹한 체벌’이라는 쪽에 무게를 싣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의견을 내비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녹화가 끝난 뒤 신해철은 “‘스매쉬’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문제들을 양미간을 찌푸리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풍자 코드로 웃음을 섞으면서 이야기의 물꼬가 됐으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해철 씨가 흥분할 때 흥분을 가라앉히는 보조 역할”이라고 스스로를 설명한 김진표는 “케이블 프로그램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스매쉬’는 그 중 가장 필요한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스매쉬’가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아서 적어도 사회문제에 대해 참신하게 다루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인지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김태훈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인데 상식이 왜 안통하지 않는지를 알아보게 되는 프로그램”이라며 “회의 때 서로 반대되는 의견이 나올 때가 많은데 최대한 저희 의견을 반영해주는 제작진이 고맙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해철은 “서로의 의견이 나눠질 때도 많다. 한 의견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정통 뉴스 프로그램보다 차라리 객관적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스매쉬’는 현재 8회가 방영됐으며 매주 월요일 자정에 방송되고 있다. yu@osen.co.kr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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