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데이, 3-1 트레이드로 A's 이적 확정
OSEN 기자
발행 2008.11.13 03: 48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강타자 맷 홀리데이 트레이드가 확정됐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13일(한국시간) 홀리데이를 받아들이고, 중간계투 휴스턴 스트리트, 좌완 선발 요원 그렉 스미스, 외야수 카를로스 곤살레스를 콜로라도에 내주는 3-1 트레이드를 마무리했다. 지난 11일 양팀이 홀리데이 트레이드에 합의한 뒤 선수들의 신체검사에 필요한 이틀의 시간을 거쳐 이날 확정됐다. 이번 거래로 오클랜드는 확실한 중심타자를 확보했고, 콜로라도는 홀리데이를 대신할 전도유망한 외야수와 당장 기용 가능한 선발과 구원 투수를 한 명씩 얻었다. 어느 한쪽으로 쏠렸다기 보다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거래로 볼 수 있다. 오클랜드는 내년 연봉 1350만 달러인 홀리데이를 팀의 붙박이 중심타자로 기용할 계획이다. 밥 게린 감독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고 수준의 타자를 확보했다. 이제 홀리데이를 중심으로 타선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오클랜드가 내년 시즌 중반 여차하면 홀리데이를 다시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보이지 않을 경우 제3의 구단과 협상을 추진, 또 다른 유망주들을 받아들일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오클랜드는 전통적으로 팀의 간판 스타를 계약 기간 끝까지 보유하는 경향이 있다. FA 시즌을 앞둔 스타플레이어를 중심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미련없이 재계약을 포기해왔다. 제이슨 지암비가 대표적인 예다. 이듬해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할 수 있어 그다지 손해가 크다고 볼 수 없다. 재계약 포기도 일종의 전략적 판단이다. 일단 오클랜드는 내년 시즌 홀리데이와 에릭 차베스, 마크 엘리스, 바비 크로스비로 타선을 짤 계획이다. 이번 거래로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게 된 스미스는 지난달 팔꿈치 수술을 받았으나 스프링캠프까지는 회복이 낙관적이다. 그는 콜로라도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며, 스트리트는 FA로 풀린 마무리 브라이언 프엔테스의 자리를 대신할 확률이 높다. 곤살레스는 꾸준한 출장기회만 주어지면 향후 무시 못할 강타자로 성장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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