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WBC 대표, 마쓰이 포함 '초호화 멤버' 구성
OSEN 기자
발행 2008.11.13 07: 14

WBC 일본대표팀이 초호화 멤버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이 사령탑 공식 취임과 함께 WBC 일본대표팀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전국시대의 무사를 내세운 '사무라이 재팬'이라는 애칭까지 정한 일본의 목표는 대회 2연패. 이를 위해 국내외 슈퍼스타들을 모두 소집할 계획을 내세웠다. 이날 하라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통해 48명의 후보 선수를 선정했는데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스즈키 이치로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의 외야수 마쓰이 히데키,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포수 조지마 겐지(시애틀), 내야수 마쓰이 가즈오(휴스턴), 내야수 이와무라 아키노리(템파베이) 등이 포함되어 있다. 스즈키 이치로를 제외하고 메이저리거들이 거의 없었던 2006년과는 사뭇 다른 구성이다. 특히 일본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마쓰이 히데키의 출전 여부는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마쓰이는 국제대회에 나선 경우는 없었다. 지난 9월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아 현재 재활중이다. 따라서 내년 3월 출전여부는 미지수이다. 그런데도 하라감독이 지난 2002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끈 마쓰이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마쓰이는 지난 2006년 1회 대회 당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전념하겠다는 15장짜리 장문의 편지를 오사다하루 감독에게 전해 고사의 뜻을 표했다. 이번에 하라감독의 러브콜에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 주목된다. 일본은 간판선수인 마쓰이가 가세한다면 '사무라이 재팬'에 걸맞는 전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8명 가운데 투수와 야수는 각각 24명씩 선정했다. 일본의 국내선수들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투수는 마쓰자카와 올해 16승을 거둔 다르빗슈 유(니혼햄), 일본시리즈 MVP 기시 다카유키(세이부) 등이 주축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무리는 한신 타이거즈의 광속구 투수 후지카와 규지이다. 일본 대표팀은 후보선수들에게 출전의향을 타진한 뒤 오는 21일 다시 회의를 갖고 후보선수들을 재조정한다. 이후 메이저리거들이 합류하는 내년 2월25일 미야자키 합숙훈련과 함께 최종 명단 28명을 확정한다. 하라감독은 "전 세계에 있는 일본선수들로 최강팀을 만들 것이다. 무사도로 시작하는 일본야구로 싸울 것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sunny@osen.co.kr 지난 2006년 1회 WBC 대회를 제패한 일본대표팀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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