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우동균, 정반대 '체중과의 전쟁' 선포
OSEN 기자
발행 2008.11.13 07: 39

"8kg 감량이 목표입니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25, 외야수)가 체중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최형우는 지난 6일 신인왕을 수상한 뒤 "올 겨울 체중을 줄이겠다"고 공언할 만큼 다이어트에 대한 열의가 강하다. 12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최형우는 "경산 볼파크에서 점심만 먹고 저녁에는 감자, 닭가슴살, 미역만 먹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푸념을 늘어 놓았다. 체중 감량을 선언한 그는 동료들의 타격 훈련 때마다 배팅볼 투수를 자청한다. 이유는 오는 14일 자체 평가전을 대비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체중 감량이다. 온 몸이 땀범벅이 되면 그제서야 흡족한 미소를 짓는다. 최형우는 "만약 다이어트에 실패한다면 130kg까지 늘리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신인 외야수 우동균(19)은 최형우와 사정이 다르지만 체중으로 인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야구 선수라고 믿겨지지 않을 만큼 가냘픈 몸매를 가진 그는 65kg에서 70kg까지 늘리는게 목표. 우동균의 아버지 우정배 씨는 "효과 좋다는 말에 이것저것 다 먹여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하소연할 정도. 우동균은 "마른 체격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엄청 많다"며 "어릴 적부터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데 어떻게 하겠냐. 이제 약 먹으면 구역질 날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렇다고 포기하지 않는다. 그는 자기 전 반드시 라면 2그릇을 비운다. 허기를 채우기 위한 것은 아니다. "아버지께서 자기 전에 무조건 라면 2그릇을 먹으라고 하신다". 최형우와 우동균이 올겨울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고 체중 조절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최형우-우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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