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다카쓰-브룸바와 재계약 결정
OSEN 기자
발행 2008.11.13 08: 04

[OSEN=김대호 객원기자] 프로야구 히어로즈가 다카쓰 신고(40)와 클리프 브룸바(34) 등 2008시즌 뛰었던 두 명의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난 10월10일 히어로즈 2대 사령탑에 취임한 김시진 감독은 내년 시즌도 올해와 같이 투수, 야수 각 1명으로 간다는 전제아래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물색했지만 마음에 쏙 드는 대상자를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올 시즌 어려운 여건 아래서도 나름대로 제 몫을 해준 이들 두 명과 재계약하기로 구단과 의견을 맞췄다. 제주도에서 마무리 훈련 중인 김시진 감독은 12일 "다른 여러 선수를 봤지만 이들 만한 후보를 찾기 힘들었다. 계약조건 등을 따져봐야겠지만 일단은 재계약하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밝혔다. 다카쓰는 미국과 일본팀에도 입단을 타진했지만 원하는 구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히어로즈와 재계약하는데 문제가 없을 듯 하다. 다만 몸값이 변수로 지난 해 한화 1억3천만 원을 받은 다카쓰가 얼마를 요구할 지 미지수다. 시즌 막판인 9월 아킬레스건 수술을 위해 조기 출국했던 브룸바는 현재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착실히 재활훈련을 받고 있다. 내년 1월 말 시작되는 플로리다 겨울훈련부터 참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룸바는 히어로즈와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시즌 중반인 6월 한국무대를 밟은 다카쓰는 90km대의 초 슬로커브 등 현란한 변화구를 앞세워 1승 8세이브, 평균자책점 0.84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만 40세의 나이가 부담스럽지만 일본 프로야구 최다세이브기록(286) 보유자답게 어떤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김시진 감독은 1년 공백 끝에 복귀하는 조용준의 구위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지만 마무리를 맡기기엔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판단이어서 내년에도 다카쓰의 '팔색투'에 의존하기로 했다. 김 감독은 "다카쓰의 투구를 올 한해 쭉 지켜봤는데 대단한 관록을 느낄 수 있었다. 내년에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브룸바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358타수 105안타(.293), 13홈런, 61타점의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한국무대에서 활동한 4시즌 만에 처음으로 2할 대 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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