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우승연, '친정' 삼성에 '무력 시위'
OSEN 기자
발행 2008.11.13 09: 30

우승연(24, 모비스)이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과감한 드라이브인과 정확한 외곽포를 선보이며 일취월장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보였다. 13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우승연의 활약 속에 울산 모비스는 지난 1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0-73으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이 날 모비스는 홈 11연패라는 지긋지긋한 터널에서 탈출했고 그 고리를 끊게 한 시발점은 우승연이었다. 삼성에서 올 시즌부터 모비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우승연은 전반부터 펄펄 날았다. 전반을 39-38로 근소하게 모비스가 앞선 채 마감한 접전 속에 우승연은 3점슛 세 개를 꽂아넣으며 삼성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우승연은 지난 2007년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규섭, 박훈근이 버티는 삼성에서 식스맨에 불과했다. 지난 시즌 출전시간이 5분을 넘지 않는 경기가 대부분이었던 우승연이다. 하지만 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우승연은 달라졌다. 올 시즌 6경기를 치르면 16분에서 29분 정도 코트를 누볐으며 1일 열린 창원 LG와의 개막전에서는 16득점을 기록했다. 3점포를 가다듬은 우승연은 어려울 때마다 한 방을 터트려주며 모비스에서 김효범, 김현중과 함께 외곽포를 책임지고 있다. 194cm의 신장으로 리바운드에서 적극 가담하는 우승연은 내외곽에서 달라진 모습을 입증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우승연이 전반에 잘해줬다. 후반에는 천대현이 잘했는데 두 선수를 앞으로 골고루 기용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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