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코리언' 애킨스, 국내 귀화 절차 수속
OSEN 기자
발행 2008.11.13 09: 38

하프코리안 농구선수인 토니 애킨스(28, 182cm)가 KBL 진출을 위해 국내 귀화를 서두르고 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애킨스는 지난 11일 어머니 전명순 씨(58)와 함께 입국해 귀화 절차를 밟고 있다. KBL 관계자에 따르면 전명순 씨는 이미 귀화 신청을 마쳤으며 애킨스는 6개월이면 귀화 절차를 끝낼 수 있다. KBL은 한국농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프코리안(혼혈인) 선수들을 특별전형으로 받아들이기로 5일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혼혈선수가 KBL에 뛰려면 이동준(오리온스), 김민수(SK)처럼 귀화 후 국내 신인드래프트에 들어오거나 지난 시즌 에릭 산드린(모비스)처럼 외국인 드래프트의 치열한 관문을 통과해야 했다. 하지만 하프코리언에 대한 특별전형의 구체적인 시점이나 과정은 KBL에서 차후 결정할 예정이다. 애킨스는 지난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KBL 외국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하여 외국선수 못지않은 운동 능력과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구단 관계자와 언론의 눈길을 끌었으나 골밑을 책임질 포스트 플레이어를 선발해야하는 각 구단 사정상 드래프트에서는 선발되지 못했다. 트라이아웃 이후 8월부터 그리스리그 파오크 소속으로 뛰고 있던 애킨스는 이 같은 소식을 듣고 어머니와 함께 입국했다. 트라이아웃에서 애킨스의 실력을 지켜본 구단 관계자들은 "포스트플레이를 강화를 위해 애킨스를 뽑을 수 없었지만 한국선수로 뛴다면 앞선에서 주전감이다"고 입을 모았다. KBL 관계자는 애킨스가 현재 KBL 진출에 적극적이며 최종 목표는 국가대표라고 전했다. 애킨스는 오는 14일 오후 2시 반 성남의 상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자체 연습경기에 이훈재 상무 감독의 양해로 함께 참여해 기량을 과시할 예정이다. 7rhdwn@osen.co.kr 토니 애킨스와 그의 어머니 전명순 씨가 지난 12일 오전 귀화 신청을 위해 서울 목동 출입국관리사무소를 방문했다./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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