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싱글즈’가 10월 25일 재공연에 돌입했다. 지난 12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프레스콜 현장에서는 가수 앤디, 이성진, 뮤지컬 배우 오나라, 유나영 등이 출연하는 돌아온 ‘싱글즈’의 연애 이야기를 엿볼 수 있었다. 뮤지컬 ‘싱글즈’는 톡톡 튀는 밝고 경쾌한 감성으로 싱글들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뮤지컬이다. 2007년 초연 당시 한국뮤지컬대상과 한국연극협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상을 휩쓸었다. 게다가 이현우, 손호영, 이종혁 등 스타급 연예인들을 앞세워 대중성 있는 창작 뮤지컬로도 인정받은 바 있다. 2008년 ‘싱글즈’는 오나라와 조진아, 박혜나 등 탄탄한 뮤지컬 배우들이 이끄는 앤디와 이성진의 무대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룹 ‘신화’의 막내이자, ‘우결’의 솔비 신랑 앤디, 유난히 이미지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수헌’ 역에 부드러운 이미지의 앤디가 캐스팅 됐다. ‘완소남’들의 독무대였던 역대 ‘수헌’을 볼 때, 앤디의 캐스팅은 적합하다. 앤디는“역대 ‘수헌’의 캐릭터가 워낙 흥행에 성공했었기에 부담스러웠다. 배우들과 연출자가 자신감을 준다”고 말했다. 뮤지컬이 세 번째 도전으로 부드럽고 자상한 이미지의 수헌 역에 어울린다는 평이다. 그러나 무대 울렁증을 호소한 바 있는 앤디는 아직 뮤지컬 무대의 실력발휘에 노력이 좀 더 필요할 듯 보였다. 앤디와 함께 ‘싱글즈’가 자랑하는 화제의 캐스팅에는 군 제대 후 첫 작품으로 ‘싱글즈’를 선택한 이성진도 있다. 그가 뮤지컬 ‘싱글즈’를 선택한 데는 배우 안재욱의 조언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뮤지컬에 도전하는 이성진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안재욱이 있어 그의 무대 위 연기가 더 궁금하다. 이날 이성진은 “‘싱글즈’를 선택할 당시 다른 사람들에게 폐가 되지는 않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싱글즈’를 결정한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뮤지컬 무대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이성진은 이날 프레스콜 현장에서의 연기에도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했다. 아쉽게도 다소 미흡한 감정이입을 보인 이성진은 “공연 막바지에는 확실하게 보여 드린다” 며 “관객석에서 간혹 저와 함께 감정이입으로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도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뮤지컬 배우들이 하는 노래도 듣고 연기도 본다”며 꾸준한 노력을 다짐했고 뮤지컬 무대에 계속 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이야기했다. 오랜 ‘싱글즈’의 여배우 오나라는 “창작 초연 멤버로서 열정을 쏟았는데, 그 열정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다”며 돌아온 ‘싱글즈’에 설렜다. 이어 “작품 운이 좋았기에 ‘싱글즈’ 작품을 하게 됐고 많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 며 “상을 받았기 때문에 갖는 부담은 없지만 상을 받았기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상 많이 받은‘싱글즈’의 초연 배우다운 면모를 보였다. 나난 역의 오나라는 “초연 때 이현우의 쿨한 매력과 손호형의 남성적인 섹시미로 여성팬들에게 인기를 끌었다면 새로워진‘싱글즈’에선 다정다감하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고 배우들의 배역에서 오는 느낌을 이야기 했다. jin@osen.co.kr 뮤지컬 ‘싱글즈’ 프레스콜 현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