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긋지긋한 아토피만 없앨 수 있다면 뭐든 하고 싶어요” 아토피를 앓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늘 이렇게 말한다. 또 이들은 대부분 아토피에 좋다는 여러 치료법들이나 민간요법을 끊임없이 시도해 오고 있다고 말한다. 3년째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는 5살 윤주엄마 역시 마찬가지 이다. 아토피가 무섭다고 생각했지만 온 가족에게 이렇게까지 큰 고통이 될지는 몰랐다고. 특히 이런 저런 방법을 써도 쉽게 낫지 않고 쉽게 재발되는 질환의 특성상 절망감은 더 크다고 한다. 아토피 왜 치료하기 어렵나? 아토피는 한번 시작되면 좀처럼 호전되지 않을 뿐 아니라 고질적으로 재발되지 질환이다. 또한 가려움과 통증은 그야말로 겪어 보지 못한 이들은 절대 알 수 없는 고통이라고 한다. 더 큰 문제는 아토피가 주로 어린아이들에게 생긴다는 것이다. 때문에 아토피를 앓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어떻게 하면 이 지긋지긋한 질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우리 아이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을지’에 늘 전전긍긍한다. 흔히 아토피를 두고 21세기 신종 질환, 특히 환경오염과 먹을거리, 각종 유해환경에서 오는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다. 아토피의 치료가 어려운 것은 실제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토피는 분명 불치병이 아니다. 다만 약물치료와 더불어 환경적인 요인 등을 다양하게 개선해주는 복합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다. 따라서 고질적인 질환인 만큼 꾸준하고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여기에 더불어 아토피 질환에 대한 바른 인식도 중요하다. 배독생기한의원 천안점 한제근 원장은 “만성적인 아토피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대부분 초기 피부질환이 생겼을 때 잘못된 관리를 하는 경우가 흔하다. 초기에 제대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가 계속 되면서 기혈의 정체가 풀어지지 않고 홍종이나 각질이 심각해지거나 가려움이 반복되는 아토피 특유의 피부반응이 생기는 것이다”고 말한다. 특히 초기 피부질환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계속되는 스테로이드 치료에 자칫 피부 자체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중독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민간요법에 의지한 잘못된 치료와 일상 관리 등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피부질환이 생긴 경우 섣부른 치료는 반드시 금물이다. 아토피 치료는 단순히 피부상태를 호전 시키는 치료에 앞서 근본적인 치료가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토피 치료에서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스테로이드 같은 약물의 과다 사용으로 정체된 기혈을 풀어주는 것이다. 스테로이드 중독은 모세혈관을 손상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정체되어 있는 기혈을 충분히 풀어주고 손상된 피부와 혈관조직을 재생시켜주는 것이 아토피 치료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아토피 치료, 배독요법으로 말끔하게 허약과 기혈의 정체를 총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치료법이 바로 배독요법이다. 이는 기존의 한약요법과 더불어 식이, 운동, 목욕, 외용요법 등 허약해진 인체를 보강과 손상된 피부와 혈관조직을 재생하고, 스테로이드로 인한 기혈의 정체반응을 체계적으로 치료해 주는 방법이다. 기존 한의원의 아토피 치료는 주로 한약과 침구물리치료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식이요법과 더불어 운동과 목욕요법 같은 환경적인 부분이 개선되어야 인체의 허약이 제대로 치료되고 기혈의 정체도 빨리 풀 수 있다. 배독한의원 천안점 윤정제 원장은 “목욕요법은 온열요법과 수(水)치료법이 대표적이다. 온열요법은 더운 열기로 기혈의 정체를 풀어주고 땀의 배출을 촉진하는 방법, 수 치료법은 온수로는 피부와 조직을 이완하여 순환력을 높이고, 냉수로 피부의 국소적인 염증을 제어하는 방법이다”고 말한다. 온열요법은 대개 찜질방이나 사우나와 같이 고열을 이용한 치료법, 수 치료법은 온수와 냉수를 이용한 치료법이다. 또한 온수치료 시에는 다양한 약재를 첨가해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물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시간이나 강도를 달리해야 한다. 대개 중증의 아토피 환자인 경우 하루 5-6시간이상 치료일정에 따라서 시행하는 것이 빠른 치료에 효과적이다. 더불어 환자에게 적당한 운동요법 역시 땀을 내고 기혈을 순환시키는데 탁월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목욕과 운동 요법은 약물 치료와는 달리 환자와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얼마나 꾸준히 노력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는 치료법이다. 한제근 원장은 “ 아토피 치료에 있어서는 단순히 병원이나 한의원에서의 약물 치료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그동안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환경을 바꿔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