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망신을 당할 뻔했다. 대만 챔피언 퉁이 라이온스가 중국을 대표해 출전한 텐진 라이온스에 고전하다 9회말 터진 판우시옹의 끝내기 좌중월 스리런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퉁이는 13일 도쿄 돔서 벌어진 2008 아시아 시리즈 텐진 전서 3-4로 뒤지고 있던 9회말 2사 후 터진 궈춘유의 대타 적시타와 판우시옹의 좌중월 결승 끝내기 투런에 힘입어 7-4로 귀중한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퉁이는 고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자존심을 지켰고 텐진은 아시아 시리즈 4년 만에 중국의 첫 승을 앞두고 대거 4실점하며 고개를 떨구었다. 선취점의 주인공은 텐진이었다. 텐진은 2회초 1사 1,3루서 멍자오펑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뒤이어 텐진은 퉁이 선발 린정펑의 투구폼이 큰 것을 틈 타 더블 스틸을 성공시킨 뒤 포수 장전왕의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로 3-0을 만들었다. 텐진의 불붙은 방망이는 4회서도 멈추지 않았다. 텐진은 퉁이 유격수 원순원의 실책 등을 틈을 타 2사 1,2루 찬스를 만든 뒤 장전왕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4-0을 만들어냈다. 결국 퉁이 선발 린정펑은 4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3자책)한 뒤 5회부터 마운드를 지안카를로 알바라도에게 넘기고 말았다. 5회 숨죽이던 퉁이는 선두타자로 나선 6번 타자 류푸하오의 좌월 솔로포로 만회점을 올린 뒤 후앙카이린과 판우시옹이 각각 1타점 2루타를 터뜨린 덕분에 3-4까지 추격했다. 7회 1사 1,2루 찬스서 판우시옹의 2루수 앞 병살타로 인해 찬스를 놓쳤던 퉁이는 9회 2사 3루 찬스서 대타 궈춘유를 투입했다. 궈춘유는 귀중한 1타점 적시타로 3루주자 류푸하오를 홈으로 인도하며 4-4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후앙카이린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2사 1,2루서 판우시옹은 상대 투수 리샤치안의 공을 통타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연결하며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 letmeout@osen.co.kr '2008 아시아시리즈' 대만 대표 퉁이 라이온즈와 중국 대표 텐진 라이온즈의 경기가 13일 일본 도쿄돔 구장에서 벌어졌다. 9회말 2사 주자 1,2루 퉁이 판우시옹이 1타점 역전 끝내기 적시타를 날리고 홈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도쿄 돔=민경훈기자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