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 "실제 내 아이를 잃었다면 발광했을 것"
OSEN 기자
발행 2008.11.13 16: 42

배우 박희순이 “실제 내 아이를 잃었다면 폭발하고 발광을 했을 것이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나의 친구 그의 아내’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박희순은 사랑스러운 아내와 갓 태어난 아들을 두고 행복하게 살다가 갑작스레 아이를 잃는 연기를 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질문을 받았다. 박희순은 “배역 자체가 어려웠다”며 “촬영 내내 가슴이 답답하고 힘들었다. 아이가 죽었을 때에 연기하는 모습도 폭발하지 않고 눌러서 연기를 하는 장면이 보여지게 됐다. 하지만 첫 테이크에서는 발광을 했다”고 답했다. “실제 아기를 잃었다면 그걸 눌러서 침착하게 친구를 보낼 수 없을 것 같다”며 “처음에는 발산을 하고 울었지만 감독님은 더 눌러서 최소화 시켰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대한 눌러선 간 테이크가 채택이 됐다”고 덧붙였다. 상대역으로 장현성과 함께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문직 담당 배우로 연기를 훌륭하게 잘 하는 것 같다”며 “의사 변호사 검사 전문직 연기를 정말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인 것처럼 천연덕스럽게 잘하는 사람이다. 이번에는 심리적 연기까지 같이 하게 됐다. 시너지 효과를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나의 친구 그의 아내’는 우정이나 사랑이라는 이름의 관계 속에 잠재된 세 남녀의 내밀한 욕망을 그린 치정 드라마다. 장현성 박희순 홍소희 등이 출연했다. 11월 27일 개봉. crystal@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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