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표준 FM ‘이외수의 언중유쾌’의 진행자 이외수가 “소설을 쓰는 작업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지 알았는데 방송이 더 어렵다“며 마이크 앞에 앉은 소감을 밝혔다. 현재 ‘이외수의 언중유쾌’는 라디오 최초로 스튜디오가 아닌 자택에서 녹음이 진행되고 있다. 소회의실로 사용하던 공간에 기본적인 장비를 갖춰 놓았으며, 미리 아이템을 준비한 후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녹음이 진행되는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은 인터넷을 통하지 않으면 라디오를 청취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다양한 매체를 통한 반응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외수는 “떠도는 반응은 좋은 것으로 안다”며 “라디오 주파수도 잡히지 않는 지역에서 라디오 방송 진행을 하다니 역시 이외수답지 않은가?”라고 전했다. 이외수는 또 라디오 진행으로 인해 소설 작업에는 지장이 없느냐는 질문에 “글을 쓰는 부분에 있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지장이 있다면 절대 방송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책과 달리 방송은 지나쳐 버리거나 선명하게 기억되지 못한다”며 “현재 방송되는 라디오는 부드럽고 착한 방송의 일변도를 보여주고 있다. 나는 막힌 부분을 뚫어주며 말할 건 말해주고 가자는 입장을 고수할 것이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이순곤 담당PD는 “비판의 강도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시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방송이 처음이다 보니 아직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적응기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외수가 진행하는 ‘이외수의 언중유쾌’는 매주 월요일~금요일 밤 9시 35분에 방송된다. ricky337@osen.co.kr MB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