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이 파울쪽으로 통과했다". 아시아시리즈 첫 제패를 노리는 SK가 첫 경기부터 행운이 따랐다. SK는 13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우승팀 세이부 라이언스와의 첫 경기에서 선제점을 내주었으나 박재홍의 동점홈런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판정이 모호했다. 한 점차로 패하자 일본은 분명히 파울이었다며 억울한 반응을 보였다. 박재홍은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볼카운트 1-1에서 세이부 선발 호아시의 3구 몸쪽볼을 가볍게 끌어당겨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라이너성으로 폴 근처에서 더욱 각도있게 휘어지더니 관중석으로 떨어졌다. 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했으나 중국 3루심이 홈런으로 인정했다. 세이부 와타나베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파울이라며 맹렬히 항의했다. 이로인해 10분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두 심판은 협의 했지만 홈런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TV 리플레이 장면에서는 폴 바깥쪽으로 비켜가는 모습이었다. 심판의 미묘한 판정에 SK는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한 것이다. 결국 SK는 여세를 몰아 5회초 이재원이 왼쪽 폴을 맞히는 투런홈런 등 3점을 뽑아내 승기를 잡았다. 이승호의 호투로 짜릿한 4-3 승리를 지켰다. 결국 세이부는 한 점차로 분패했고 일본언론들은 박재홍의 홈런에 대해 분명히 파울이었다면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은 세이부 석패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재홍의 홈런 장면을 자세히 전하며 타구는 분명히 파울쪽으로 통과했다고 확언했다. 이 신문은 세이부 와타나베 감독이 강한 항의를 했지만 심판들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뒷만이 개운치 않은 경기가 됐다며 심판들의 판정을 비판했다. sunny@osen.co.kr 세이부 와타나베 감독이 2회말 SK 박재홍 좌측 솔로홈런에 대해 홈런이 아니라며 구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경기가 10분간 중단됐다. /도쿄돔=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