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투런' 이재원, "호아시 찾아 인터넷 뒤졌다"
OSEN 기자
발행 2008.11.13 22: 28

"정말 1시간 동안 인터넷을 뒤진 보람이 있었다". 스스로도 대견한 표정이었다. SK의 '좌완 스페셜리스트' 이재원은 13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챔피언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2008 아시아시리즈 첫 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4회 좌측 폴대 상단을 맞히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결국 이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SK는 철벽 불펜을 가동, 세이부의 추격을 물리치며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그 때까지 잘 던지던 세이부 좌완 선발 호아시 가즈유키는 이재원의 홈런포 충격에 1실점을 더한 후 마운드를 내려섰다. 이재원은 경기 후 "이번 아시아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연습도 많이 했고 힘들었다"면서도 "선발 호아시 투수가 누군지 알기 위해 인터넷을 1시간 동안 전력으로 뒤졌다"고 밝혔다. 그 결과 이재원이 찾아낸 자료는 사진 2장과 15초짜리 동영상 1개. 1시간의 노력치고는 다소 적은 자료였다. 그러나 이재원은 "짧다면 짧은 15초라는 동영상이 내게는 호아시 투수가 어떤 폼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한 좋은 자료였다"고 말한 후 "후에 전력분석팀과 가진 미팅에서 호아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전력분석팀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원은 좌완 선발이 나오면 김재현과 교체돼 투입되는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오른손 투수에게도 자신감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타격에 조금씩 눈을 뜨고 있다. 2006년 류현진(한화) 대신 SK 유니폼을 입은 이재원이 국제무대를 통해 서서히 그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letmeout@osen.co.kr '2008 아시아시리즈' 한국 대표 SK 와이번스와 일본 대표 세이부 라이온즈의 경기가 13일 일본 도쿄돔 구장에서 벌어졌다. 이 날 경기에서 SK는 이재원의 결승투런포와 철벽 불펜진의 이어던지기가 빛을 발해 4-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치고 이재원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도쿄돔=민경훈 기자 rumi@ose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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