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겨울만 되면 유독 바빠지는 플로리다 말린스가 또 한 건의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ESPN은 14일(한국시간) 플로리다가 마무리 케빈 그렉을 시카고 컵스로 보내고 우완 호헤 세다(22)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오프시즌 들어 플로리다가 추진한 3번째 트레이드. 1루수 마이크 제이컵스를 캔자스시티로 보내면서 심상치 않은 겨울을 예고한 플로리다는 지난 13일 선발 스캇 올슨과 외야수 조시 윌링햄을 워싱턴 내셔널스로 트레이드했다.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얻은 주전들을 내보내 재정적 부담을 줄이려는 조치다. 그렉은 올 시즌 플로리다의 주전 마무리로 활약했다. 72경기(68⅔이닝) 동안 7승8패, 29세이브, 탈삼진 58개, 방어율 3.41로 말린스의 뒷문을 책임졌다. 그러나 블론세이브도 9개를 기록해 불안한 모습도 노출했다. 96년 드래프트 15라운드로 오클랜드에 지명된 그렉은 빅리그 승격에 실패한 뒤 2002년 LA 에인절스에 입단, 이듬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섰다. 2006년까지 그곳에서 활약한 그렉은 2006년 11월20일 크리스 리소프와 맞트레이드돼 플로리다로 이적했다. 6시즌 통산 18승21패, 62세이브, 방어율 4.00을 기록했다. 올해 연봉 250만 달러를 받은 그렉은 연봉조정 심판을 거칠 경우 약 500만 달러를 벌어들일 전망이다. 컵스는 마무리 케리 우드가 FA 자격로 풀림에 따라 보험 성격으로 그렉을 영입했다. 컵스는 우드와 재계약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우드가 복귀한다면 그렉을 셋업맨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만약 우드가 타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그렉이 마무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