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넘지 못하면 WBC 2연패없다"…긴장한 일본
OSEN 기자
발행 2008.11.14 08: 06

"한국을 넘지 못하면 2연패 없다". 일본대표팀은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또 다시 한국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다. 아시아시리즈에 WBC 대표팀 코치와 전력분석팀이 나와 자료수집에 열을 올렸다. 더욱이 13일 SK가 아시아시리즈 첫 경기에서 일본시리즈 우승팀 세이부를 격파하자 일본은 더욱 긴장하고 있다. 다카시로 노부히로 일본 WBC 대표팀 코치(내야수비코치)는 지난 13일 SK와 세이부의 도쿄돔 경기를 관전했다. 사실상 한국팀 전력분석차 구장을 찾은 다카시로 코치는 "한국은 당면한 라이벌이다. 에이스 김광현이 던질 것 같아 관찰하러 왔다. 오늘은 볼과 스트라이크가 뚜렷하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던진 볼이 힘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김광현에 대한 경계감은 늦추지 않았다. 시즌이 끝난 뒤 피로도가 있어 어느 정도 구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 다카시로 코치는 지난 해 주니치의 종합코치로 아시아시리즈에서 팀에 패배를 안겨준 김광현의 호투를 지켜본 바 있다. 그는 "작년부터 잘 알고 있다. 오늘은 베스트 피칭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다카시로 코치는 "아시아 예선리그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미국에서 열리는 2라운드를 갈 수 없다. 한국 대표팀은 상비군부터 시작한다"며 한국의 존재에 대해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일본은 베이징올림픽을 거치며 이제 한국을 수평적인 라이벌로 여기고 있다. 더 이상 한 수 아래 전력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일본은 하라 감독이 공식취임하면서 대회 2연패를 선언하고 있다. 사무라이 재팬이라는 애칭까지 내세웠고 메이저리거들이 포함된 초호화 멤버 구성을 앞두고 있다. 이날 하라 WBC 대표팀 감독의 의뢰를 받은 전력분석원들이 도쿄돔 백네트 뒤에 진을 치고 자료를 수집했다. 사실상 내년 3월 WBC 전쟁이 시작한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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