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김현중은 엉뚱한 꼬마 신랑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SBS ‘패밀리가 떴다’에서 대성은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어필했다. 시아준수는 최근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서 어리바리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을 뽐냈다. SS501, 빅뱅, 동방신기 등 국내 최고 아이돌 그룹 멤버로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 넘치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예능에서 보여주고 있다. 그런 상반된 모습은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온다. 아이돌 스타는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원하는, 시청자들이 원하는 아이돌 스타는 따로 있다. 무대 위에서 보이는 완벽하고 카리스마 넘치고 신비스러운 모습과 멀리 있을수록 시청자는 환호한다. ‘꼬마신랑’ 김현중은 대표적인 꽃미남 아이돌 스타다.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하기 전 김현중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워낙 과묵했기 때문에 신비주의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김현중은 엉뚱하고 4차원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재치 있고 엉뚱한 입담은 ‘어록’이 생길 정도로 화제다. 예를 들어 받고 싶은 선물을 물으면 “내가 사면 된다”, 발에 왜 멍이 들었나 물으면 “너무 냄새가 나서 썩었다”고 말하는 등 예상할 수 없는 답변을 쏟아냈다. 조각같은 얼굴로 풀어내는 그의 엉뚱한 상상력은 예능 프로그램에도 또다른 재미를 만들어낸다. 빅뱅의 대성은 구수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빅뱅 안에서도 대성은 ‘스마일 가이’로 친근함을 어필했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노래하며 미소 짓는 모습만 볼 수 있었다. 그런 그가 ‘친근함’을 전면에 내세우며 예능 프로그램에 전격 투입됐다. 메인 MC 유재석과 콤비를 이뤄 ‘덤앤더머’ 형제로 활약하는 등 전혀 아이돌스럽지 않은 모습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층을 사로잡고 있다. 시아준수는 고정 게스트 혹은 MC로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은 없지만 최근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서 엉뚱하고 순수한 모습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무대 위에서는 가창력과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최근에는 일본 활동 때문에 얼굴 보기도 힘들었던 동방신기가 예능 프로그램에 단골로 출연하자 시청자들은 반색하고 있다. 시아준수는 ‘놀러와’에서 멤버들의 폭로 때문에 굴욕을 겪었지만 오히려 순수한 모습이 부각됐다. 여자 앞에서는 숙맥이고 낯을 많이 가려 쌍둥이 형과 PC방에서 게임하는 게 취미, 성격이 특이하지만 모두가 예측 가능하고 마네킹이 입고 있는 옷을 그대로 산다. 무대 위에서처럼 완벽한 모습보다는 어수룩하고 소년같이 순수한 모습이 예능에 적격이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