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SK, 김학섭 있어 포기는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8.11.14 08: 48

프로농구 서울 SK가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무명가드 김학섭의 활약에 내심 흐믓한 미소를 짓고 있다. SK는 지난 13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92-99로 승리를 내주었다. 올 시즌 어깨부상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한 김태술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SK는 시종일관 전자랜드를 압박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결국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날 SK의 3년차 가드 김학섭(26, 182cm)은 비록 팀은 패했어도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통해 공격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사실 김학섭은 시즌 시작하기 전 김진 감독의 머리 속에 크게 자리잡지 못했다. 부상 중인 주전 포인트가드 김태술의 공백은 KT&G에서 데려 온 박성운으로 채우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것. 하지만 김학섭은 고교시절부터 재능을 인정받았음에도 프로서 꽃을 피우지 못했던 실력을 최근 활화산처럼 분출하고 있다. 김진 감독은 이날 8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한 김학섭에 대해 크게 칭찬했다. 김 감독은 "(김)학섭이가 부상으로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한 가운데 좋은 경기를 해주었다"면서 "만약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었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을 것이다"고 칭찬했다. 또 김학섭은 이날 8개의 어시스트와 함께 10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연장 접전 중 3점포를 림에 꽂아 넣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중심 가드로 자리잡는 모습을 선보인 것. 특히 친정팀인 모비스와 경기서 10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한 것은 이러한 그의 활약을 예고한 것이었다. 김태술이 1라운드 막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학섭이 어떻게 팀을 끌고 나가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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