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스타’, 영화 이어 뮤지컬 신화에 도전하다
OSEN 기자
발행 2008.11.14 10: 00

지난 10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뮤지컬 ‘라디오 스타’의 연습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연습 현장에는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김원준과 뮤지컬 무대에서 히트를 쳤던 개그맨 정준하, 베테랑 뮤지컬 배우 서범석과 떠오르는 신인 뮤지컬 스타 김도현 등이 등장해 관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 뮤지컬 ‘라디오 스타’의 두 번째 공연에 쏠린 높은 관심을 입증하듯 초연보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연습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연습실 공개는 전 출연진이 출연해 주요 장면을 공개하고 배우들과 인터뷰를 갖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개그맨 정준하의 재치로 인터뷰 내내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 뮤지컬 ‘라디오 스타’의 가족 같은 팀워크를 짐작케 하는 리얼한 현장을 그대로 보였다. 뮤지컬 ‘라디오 스타’는 한물간 록 가수 최곤과 헌신적인 매니저 박민수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무대에서 최곤과 박민수 역은 더블 캐스팅 돼 가수 김원준과 개그맨 정준하, 뮤지컬 배우 김도현과 중견배우 서범석이 함께 무대에 선다. 최곤 역의 김원준은 “데뷔 16년 차에 뒤늦게 뮤지컬에 도전했다”며 “성격적으로 모든 일에 매진하는 타입이기에 이번 무대도 후회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첫 뮤지컬 무대에 서는 각오를 보였다. 이어 “영화와 초연 당시 뮤지컬을 보고 나와 비슷한 길을 걸어온 최곤을 생각했다”며 극중 최곤이 부르는 솔로 곡 중에서 “내 이름 기억하나, 내 노래 누가 불러주나”라는 가사가 실린 뮤지컬 넘버를 선보이며 ‘라디오 스타’ 작품에 특별한 애착을 드러냈다. 최곤의 매니저 역에 정준하는 연예계 데뷔 전 이휘재, 쿨 등의 매니저로 활동했던 기억을 되살려 낯설지 않은 연기를 소화했다. “88년도 배경인 ‘라디오 스타’가 당시 매니저였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시기도 딱 맞다”고 말했다. 매니저와 스타가 정감있게 형, 아우하며 지내던 그때를 추억하기도 했다. 이어, “경험이 있는 나를 캐스팅한 것은 탁월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뮤지컬에 무한한 도전 중에 있는 정준하는 “춤과 노래, 연기, 모든 것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것이 뮤지컬의 매력”이라며 화기애애한 프레스콜 현장을 주도했다. 가수 김원준과 최곤 역에 더블캐스팅 된 배우 김도현은 “원준 형은 경험에서 흘러나오는 최곤을 연기하는 것 같다”며 김도현이 보여줄 최곤은 “바로 이 모습, 지금 나를 최곤으로 접근하려 한다” 고 설명했다. ‘라디오 스타’를 선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정말 탄탄하게 완성된 창작뮤지컬”이라며 “이 작품이 다시 무대에 오르면 내가 뭔가 꼭 하겠다고 다짐을 했었는데 다짐한 대로 그것을 하게 돼 좋다”고 설명했다. ‘라디오 스타’의 초연에 이어 또다시 박민수 역에 캐스팅 된 서범석은 “원작의 탄탄한 틀이 있기 때문에 초연과 달라진 것은 없다”며 뼈대 있는 ‘라디오 스타’의 작품성에 대해 언급했다. 2008 새로워진 ‘라디오 스타’는 “최곤의 심리변화를 섬세하게 드러냈고 음악이 좀 더 보강됐다”며 한층 업그레이드 된 ‘라디오 스타’를 이야기 했다. “최근 어려워진 경기 탓에 여러모로 어려운 분들이 보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 아날로그적인 향수로 옛 향기가 그리운 분들에게 선사하고 싶다. 외로운 영혼들을 위한 ‘라디오 스타’가 위로가 될수 있었으면 한다”며 초연부터 자리를 지켜온 베테랑 배우답게 ‘라디오 스타’의 훈훈하고 따뜻함을 전달했다. jin@osen.co.kr 뮤지컬 ‘라디오 스타’더블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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