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외야수 닉 스위셔(28)가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양키스는 14일(한국시간) 스위셔와 마이너리그 투수 카네코아 테셰이러를 를 확보하는 대신 내야수 윌슨 베테밋, 마이너리그 투수 제프 마르케스, 조니 누네스를 내주는 3-2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스위셔는 중견수와 1루수를 모두 볼 수 있는 스위치히터. 뛰어난 선구안도 강점이다. 그러나 올시즌 타율이 2할1푼9리로 추락하면서 가치가 많이 하락했다. 21홈런을 기록한 파워는 여전했지만 공을 방망이에 맞히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양키스가 스위셔를 영입한 이유는 다목적 차원으로 풀이된다. 일단 자원이 부족한 중견수 자리에 젊은 스위치히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멜키 카브레라를 대신할 자원을 확보했다. 또 FA로 풀린 제이슨 지암비를 대신해 1루수로도 기용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양키스는 새로운 1루수를 구하기 위해 여러 선수들에게 관심을 나타냈지만 팀의 두 가지 취약지구인 중견수와 1루수를 한꺼번에 맡을 수 있는 스위셔의 능력에 매력을 느꼈다. 셋째는 FA 스타들에 대한 '압박' 용이다. 10년 2억 달러 계약을 노리는 마크 테셰이러나 양키스 합류 가능성이 거론됐던 매니 라미레스 등에게 '싫으면 안와도 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해석이다. 일단 취약 포지션에 부족하나마 대체 선수를 확보하면서 안정장치를 마련했다. 값비싼 FA 들과의 협상에서 끌려다니지 않으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올해 최악의 성적에 그친 스위셔는 제기량만 되찾으면 무시 못할 선수다. 타율은 2할 중반대에 머물러왔지만 지난해까지 매년 100개 가까운 볼넷을 얻어 3할대 후반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25∼35홈런이 가능한 장타력도 여전하다. 이번 트레이드로 화이트삭스행 통보를 받은 마르케스는 2004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 마이너리그 5년 통산 43승40패 방어율 3.60을 기록했다. 베테밋은 내야 전포지션을 모두 맡을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시즌 타율 2할6푼5리 6홈런 2루타 13개, 25타점을 기록했다. 누네스는 마이너리그 통산 93경기에서 21승18패 방어율 3.26을 올렸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