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원정을 앞둔 허정무호가 카타르를 상대로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박지성을 비롯해 박주영, 이영표, 김동진, 오범석 등 해외파가 결장하는 카타르전은 국내 선수들의 가능성을 테스트할 수 있는 마지막 무대가 될 전망이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김치우와 김형범의 활약이다. 지난 9일 K리그 최종전에서 각각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소속팀의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김치우와 김형범은 김동진과 박지성 등 한 수 위라고 평가받는 경쟁자들을 상대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들은 감각적인 돌파와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 전망이다. 특히 김형범은 지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에서 보여줬던 세트피스가 기대된다. 부상에서 돌아온 염기훈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변수다. 상대적으로 측면이 약한 것으로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요긴하게 쓰일 것이 분명한 염기훈의 활약 여부에 따라 허정무호의 미드필드 라인은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허정무 감독의 황태자로 불리던 곽태휘의 부상으로 흔들린 포백라인도 격전지다. 일단 강민수와 임유환이 포백의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김치우와 최효진이 측면 수비수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동진과 이영표 등 만만치 않은 라이벌을 상대로 무력시위를 할 기회다. 여기에 징계에서 벗어나며 1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운재와 정성룡의 수문장 대결도 흥미롭다. 이운재의 선발 가능성도 높지만 평가전인 만큼 정성룡도 기회는 충분하다. 한편 허정무호는 카타르전이 끝난 후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16일과 17일 차례대로 합류할 해외파와 함께 20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