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능일인 13일 막을 올린 한국영화 기대작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이하 앤티크)가 첫 날 15만명 관객을 불러모으며 찬 바람이 쌩쌩 불던 극장가 불황을 단숨에 날려버렸다. 평일 기준으로는 최근 보기 드문 관객 스코어를 기록한 '앤티크'는 그 여세를 몰아 주말 극장가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한 ‘미인도’ 역시 미성년자 관람불가의 불리함을 딛고 11만 7000명 관객 동원으로 선전했다. 꽃미남 F4를 앞세운 웰메이드 코미디 '앤티크'가 수험생 사이에 바람을 일으키면서 상대적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007 퀀텀 오브 솔러스'는 꼬리를 내렸다. 같은 15세 관람가 등급 영화의 경쟁에서 '앤티크'는 7만명의 '007'을 더블 스코어 차로 압도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앤티크'는 시사회 이후 입소문이 돌면서 흥행 돌풍을 예고했던 수작. 1020 젊은 층의 예매율과 인지도가 가장 높은 트렌드 코미디다. 서양골동품점을 개조한 케이크숍을 배경으로 별나고 비밀스런 4 남자가 벌이는 유쾌한 에피소드를 담은 이 영화는,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이 동성애자 이성애자를 막론하고 빠져들게 만드는 ‘마성의 게이’ 캐릭터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만화의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동성애 코드, 유쾌발랄한 감수성을 영화에 고스란히 가져왔다. 특히 주지훈 김재욱 유아인 최지호 등 훤칠한 외모와 늘씬한 몸매가 돋보이는 모델 출신 배우들을 대거 기용, 꽃미남 파티쉐들이 대거 등장하는 원작 만화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했다. 여기에 프랑스의 미남 배우 앤디 질럿이 가세하면서 국내외 청춘 스타의 경연장을 방불케 함으로서 여성 팬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