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반주 중단 사고' SBS, 비와 팬들에 '사과'
OSEN 기자
발행 2008.11.14 12: 14

가수 비(26, 본명 정지훈)의 팬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비 팬들은 SBS '물 환경대상' 제작진에 공개 사과를 요구했고 제작진 측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며 진화에 나섰다.
문제는 12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물환경대상' 행사 중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비의 공연 도중 노래가 끊기는 사고가 발생한 일에 대한 것이다. 비가 지팡이를 들고 퍼포먼스를 펼치려고 하던 찰나 노래가 끊겼다. 팬들은 SBS 해당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13일 하루에만 1,000여개에 이르는 항의 글을 남겼다. 팬들은 "가수가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반주를 끊는 것은 결례다. 공식 사과해라"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이에 SBS 제작진 측은 13일 오후 2시 52분께 'SBS물환경대상 생방송관련하여 사과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홈페이지에 사과글을 남겼다. 담당 PD는 사과문에서 "비씨는 마지막으로 축하공연을 하도록 돼 있었다. 프로그램 전체 진행으로 약 20초정도 시간이 오버됐고 그로인해 비씨의 '레이니즘'이 약 15초정도 방송이 되질 못했다. 그런데 공개홀 무대에서의 공연은 방송 송출과 무관하게 계속 진행이 돼야 함에도 우리 스태프진의 실수로 마지막 하이라이트 부분의 음악을 내림으로써 공개홀 무대에서 비씨의 마지막 부분 공연이 제대로 마무리돼질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점 진심으로 비씨와 비씨를 사랑하시는 팬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차후 절대로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하겠다. 비씨에게 뭐라고 사과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제작진 측의 사과문을 보고 일부 팬들은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하며 "사과를 받아들인다"고 했지만 여전히 "이것이 사과인가. 가수와 팬들에게 상처를 남기고 이런 식으로 무마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며 SBS의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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