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영입' 삼성, "FA 영입보다 저렴하고 효율적"
OSEN 기자
발행 2008.11.14 15: 58

삼성 라이온즈가 스토브리그의 큰손답게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삼성은 14일 좌완 기대주 박성훈(26)과 30억 원을 주고 특급 좌완 장원삼(25)을 영입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장원삼의 영입에 대해 "구단의 능력 아니겠냐. FA 선수를 영입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효율적이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좌완 투수를 잡아달라는 선동렬 감독의 요청에 따라 두산 이혜천(29)을 잡을 계획이었으나 이혜천이 일본 무대 진출을 추진, 히어로즈 장원삼을 선택했다. 이 관계자는 장원삼의 영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그는 "FA와 달리 손실없이 전력을 보강했다. 선발진의 강화와 더불어 계투진까지 두터워졌다"며 "사실 FA 선수 영입은 비용에 비해 성공 가능성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FA 선수를 잡기 위해 타 구단과 경쟁하다보면 선수 몸값만 오르게 돼 부담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특급 좌완의 이적 소식을 접한 선수들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석민(23)은 "선발 투수 1명을 영입했는데 꽉 찬 느낌이 든다. 10승을 보장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권혁은 절친한 친구 장원삼의 이적 소식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심정수(33)는 삼성의 파격적인 트레이드에 대해 "세상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농담을 던진 뒤 "선동렬 감독님이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강조하시는데 장원삼이 가세해 10승은 보장되었다"고 평가했다. 한양대 출신 내야수 김동현(23)은 장원삼에게 등번호 13번을 내줄 상황. 그는 13번이 박힌 유니폼을 보여주며 "이제 입을 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많이 입어야 한다"고 넉살 좋은 농담을 던지며 "13번 대신 어떤 등번호를 선택할까 고민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장원삼은 오는 15일 경산 볼파크에 방문, 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