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팀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웨인 루니의 100호 골을 도울 수 있을까. 최근 2경기 연속 선발 출장으로 상승세를 탄 박지성이 15일(이하 한국시간) 자정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스토크 시티와의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출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8일 아스날전에서 1-2로 패하며 4위로 밀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격팀 스토크 시티전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다른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지만 리그 3연패를 위해서는 선두 첼시와 승점 차이를 더 이상 벌려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그리고 카를로스 테베스를 중심으로 공격 라인을 짤 전망이다. 아스날과 퀸스파크 레인저스와 칼링컵 16강전서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특유의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슈팅을 보여줬던 박지성의 활약도 기대해 볼 만하다. 이날 경기가 더욱 주목받는 것은 루니와 호나우두가 각각 프리미어리그 100호 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후 통산 100호 골을 노리고 있다는 데 있다. 이들에게 종종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해 득점을 도왔던 박지성의 활약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여기에 지난 9월 첼시전 이후 잠잠한 시즌 2호 골까지 터진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다. 여전히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그래서 걱정하지 않는다"며 스토크 시티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스토크 시티 또한 쉽게 득점을 내주지는 않을 태세다.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로리 델랍의 스로인을 무기로 4승 2무 6패를 기록해 당당히 중위권을 달리고 있는 스토크 시티는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실제로 아스날이 2일 경기서 델랍의 스로인 2개에서 비롯된 공격으로 2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한 것이 그 증거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토크 시티의 대결에 팬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다. 한편 9일 리버풀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김두현(26, 웨스트브롬위치)은 16일 선두 첼시전에서 다시 한 번 선발로 출전할 전망이다. 토니 모브레이 웨스트브롬위치 감독은 "(김두현이) 팀 훈련에 복귀한 것이 팀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며 속내를 내비쳤다. 반면 무릎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설기현(29, 풀햄)은 여전히 출장이 어려울 전망이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