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가 체력이 떨어진 KT&G를 꺾고 2연승을 거두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는 1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T&G와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오다티 블랭슨(20득점, 11리바운드)과 함지훈(18득점, 3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9-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2연승으로 공동 3위에 올랐고 KT&G는 2연패의 늪에 빠졌다. 모비스는 블랭슨관 브라이언 던스톤의 외국인 듀오가 안정적인 득점을 뽑아내며 KT&G를 몰아쳤다. 던스톤에 비해 부각이 덜 된 블랭슨은 지난 시즌 보여주었던 득점포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리바운드서도 큰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11일 KCC와 경기서 3차 연장 접전 끝에 무릎을 꿇은 KT&G는 마퀸 챈들러가 홀로 18득점을 몰아치며 고군분투했다. 주희정을 비롯한 빠른 가드들의 움직임이 기민하지 못하 어려움을 겪으며 모비스가 전반을 41-36으로 리드했다. 챈들러와 김일두의 연속 득점으로 3쿼터 초반 반격에 나선 KT&G는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다. KT&G는 3쿼터 2분11초경 주희정이 3점포를 작렬하며 47-43까지 반격했다. 하지만 KT&G는 이후 모비스에 골밑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끌어갔고 3쿼터를 68-61로 뒤쳐진 채 마쳤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심한 KT&G의 추격은 쉽지 않았다. 반면 모비스는 신인 천대현의 점프슛을 시작으로 던스톤의 외곽포가 연달아 림에 꽂히며 KT&G를 압박해 점수를 벌렸다. 특히 모비스 김효범은 경기 종료 1분46초전 돌파에 이은 덩크슛을 작렬하며 파울로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85-69로 점수를 벌렸다. 승부는 거기까지였다. 체력적인 부담을 덜지 못한 KT&G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고 모비스가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 14일 전적 울산 울산 모비스 89 (22-18 19-18 27-25 21-14) 75 안양 KT&G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