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가 가상 사우디아라비아인 카타르를 상대로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한국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친선경기에서 한 골씩 주고 받은 채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카타르를 상대로 통산 전적에서 2승 2무 1패로 근소한 우위를 지켜냈다. 오는 20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을 앞두고 열린 이 경기에서 한국은 세트피스에서 강세를 보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허정무호의 새로운 엔진으로 떠오른 이청용이 있었다. 한국의 공세는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과 함께 펼쳐졌다. 그리고 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청용이 반대편 골문으로 감아 차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한국은 만회골을 노리는 카타르를 상대로 주도권 싸움에서 고전했다. 염기훈과 정성훈이 찬스를 잡기는 했으나 카타르의 역습에 몇 차례 위기를 맞은 것도 사실이었다. 후반 들어 한국은 수비에 변화를 주며 주도권 쟁탈전에 나섰다. 강민수와 김치곤, 조용형이 스리백으로 나서고 조원희가 중앙 미드필더로 올라간 한국은 후반 6분 프리킥 찬스에서 이청용이 선제골과 비슷한 장면을 연출했으나 아쉽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카타르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한국은 알카파니와 킨타나를 중심으로 전열을 가다듬은 카타르에게 위기를 맞았다. 후반 12분 알하마드가 날린 슈팅이 골포스트를 스쳤고 후반 19분 페널티 지역을 파고든 알블루시에게는 결정적인 찬스를 내줄 뻔했다. 결국 한국은 후반 28분 아크 정면에서 내준 프리킥 찬스에서 몬테신이 왼발로 찬 슈팅이 송정현 맞고 굴절되면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김형범의 발에서 시작되는 세트피스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특히 후반 31분 김형범이 올린 코너킥은 서동현의 헤딩으로 연결되며 골을 기대하기에 충분했으나 골라인에 서 있던 상대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공격을 펼쳤으나 서동현의 마지막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면서 경기는 결국 1-1 무승부로 끝났다. ■ 15일 전적 카타르 대한민국 1 (1-0 0-1) 1 카타르 △ 득점 = 전 7 이청용(대한민국) 후 28 몬테니(카타르) ■ 출전 선수명단 GK = 이운재 DF = 조원희 강민수 조용형 김치우(후 0 최효진) MF = 이청용(후 11 김형범) 기성용(후 0 하대성) 김정우(후 0 김치곤) 염기훈(후 14 송정현) FW = 이근호(후 33 임유환) 정성훈(후 0 서동현)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