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타겟형 공격수' 골은 언제 터지나
OSEN 기자
발행 2008.11.15 03: 03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평가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대표팀은 이청용이 전반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을 뿐 최전방 타겟형 스트라이커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국은 카타르와 평가전서 정성훈(29, 부산)과 이근호(23, 대구)를 투톱으로 내세워 전반을 치루었다. 늦깎이로 대표팀에 합류한 정성훈은 자신의 신장(190cm)를 이용해 공중볼을 따내며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골을 넣지 못했다. 또 정성훈은 전반 추가시간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볼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왼발로 결정적인 발리 슈팅을 시도하는 등 머리와 함께 발 기술 능력도 선보이며 득점을 뽑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서 정성훈 대신 서동현(24, 수원)을 투입해 나머지 시험을 치루었다. 하지만 서동현은 정성훈 보다 적은 움직임으로 경기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해 공격전술에 녹아들지 못했다. 정성훈과 서동현의 득점은 단순히 그 자신의 개인기록으로 남는 것이 아니다. 이동국 조재진 등 종전 타겟형 스트라이커의 부진으로 인해 다른 카드를 찾아야 했던 허정무호에 장신 공격수로서 역할을 기대했기 때문. A매치에 3번째 출전한 정성훈은 허정무 감독으로부터 "골을 넣지 못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좋다"고 칭찬을 받은 바 있지만 득점포가 터지지 않았기 때문이 아쉬움이 많았다. 또 정성훈이 카타르와 평가전서 득점을 기록했다면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서도 공격진 구성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동의 대표적 강호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서 타겟형 스트라이커의 진면목을 볼 수 있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정성훈-서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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