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프리킥 선제골로 팬들에 '속죄'
OSEN 기자
발행 2008.11.15 03: 09

이청용(20, 서울)이 카타르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그에서 보여준 안 좋은 모습에 대해 팬들에게 속죄했다.
이청용은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7분 만에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키며 대표팀에 유일한 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 날 후반 29분 몬테신에게 실점하며 1-1로 비겼다.
이청용의 선제골은 A매치 7번째 경기에서 2번째 골이자 지난 9월 5일 요르단전 A매치 데뷔골 이후 4경기 만이다.
이청용은 '왼발의 스페셜리스트' 염기훈과 함께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공격을 이끌었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던 이청용은 전반 7분 오른발로 감아 찬 프리킥이 골키퍼 앞에서 바운드되면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바운드 되기 전 소속팀 서울의 동료이자 대표팀 단짝인 기성용(19)이 그라운드가 미끄러워 넘어졌고 골키퍼가 방향을 잡지 못하면서 이청용의 골은 행운이 따랐다.
이청용은 후반 들어서도 오른발 프리킥을 날카롭게 감아 찼고 골키퍼가 겨우 손으로 쳐낼 정도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13분 김형범과 교체되서 나가기 전까지 이청용은 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정확한 킥을 선보였다.
지난 2일 부산과의 K-리그 경기에서 거친 파울로 퇴장당하면서 팬들의 외면을 받은 이청용. 하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속죄의 골을 터트리며 사우디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카타르전 골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한 이청용은 오는 20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 경기 출전 점검을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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