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힘' 양키스, "속전속결로 사바티아 계약"
OSEN 기자
발행 2008.11.15 05: 46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돈은 충분하다. 경쟁자가 누구라도 상관 없다". 8000만 달러의 여유자금을 확보한 뉴욕 양키스가 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두둑한 지갑을 앞세워 최대어 C.C 사바티아 계약을 속전속결로 해치울 작정이다. 전날로 원소속팀과 FA 선수들의 우선협상 기간이 끝남에 따라 메이저리그 각 구단은 필요한 선수 쇼핑에 본격 나섰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양키스는 사바티아가 거부할 수 없는 거액을 제시해 그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ESPN 라디오에 따르면 양키스는 요한 산타나가 지난 겨울 뉴욕 메츠와 맺은 6년 1억 3750만 달러 이상의 금액을 일찌감치 제시했다. 연평균 2500만 달러에 가까운 큰 돈을 사바티아가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 두둑한 자금력을 앞세워 뜸들이지 않고 조기에 사인을 받아내겠다는 것이다. 사바티아 영입전에는 동향의 라이벌 메츠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에 따르면 메츠는 트레이드로 선수를 보강하는 방안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지만 사바티아 영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미 산타나에게 거액을 투자한 메츠는 사바티아까지 끌어들일 여력이 부족하다. 사바티아에게 산타나 이상의 거액을 안기려면 연봉 상당액을 나중에 받겠다는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가만히 있어도 몸값이 치솟고 있는 사바티아가 이를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다.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는 양키스는 "메츠가 영입전에 뛰어들어도 상관없다"며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전날 1루수 닉 스위셔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트레이드로 확보한 양키스는 투수진 보강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돈다발을 앞세워 사바티아의 마음을 사로잡되 만의 하나 그를 빼앗긴다면 차선책으로 데릭 로와 A.J 버넷에게 달려든다는 전략을 세웠다. 산타나 이상의 계약을 보장해줄 구단이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시기가 문제일 뿐 사바티아 영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가 '사바티아의 고향팀'이란 이점을 안고 있지만 결국 돈다발 두께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올 시즌 선발진의 붕괴로 크게 고생한 양키스는 새 구장이 개장하는 내년 시즌을 벼르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투수진 강화 만이 살길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타자보다는 투수, 그것도 초특급 에이스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돈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앞세워 사바티아가 '딴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일찌감치 사인을 받아내겠다는 양키스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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