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전 소방수로 맹활약했던 좌완 브래드 토마스(31)의 일본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마스 이적이 현실화될 경우 한화는 커다란 전력손실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는 센트럴리그 주니치 드래건스가 내년 시즌 새로운 외국인투수로 토마스를 영입후보에 올려놓았다고 15일 보도했다. 니시카와 구단사장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팀의 과제로 떠오른 불펜진 보강을 위해 영입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한화에 입단한 호주 출신 토마스는 역대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30세이브를 달성했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앞세워 59경기에 등판, 3승6패 31세이브, 방어율 2.84를 마크했다. 구대성의 부상 공백을 든든하게 메워주었다.
지난 2005~2006년 니혼햄 시절 최고 155km 강속구를 기록하며 미들맨으로 활약, 일본시리즈 우승에 공헌하기도 했다. 니혼햄에서는 78경기에 등판, 5승6패 2세이브, 방어율 4.21를 마크했다. 다소 제구력이 불안했으나 올해 한화에서 부쩍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인식 감독은 시즌 종료후 "이만한 투수 구하기 쉽지 않다"며 이미 재계약을 시사했다. 그러나 주니치가 후한 조건을 내세울 경우 토마스의 일본행 가능성은 높다. 토마스는 이미 "조건이 좋다면 일본은 언제나 매력적이다"며 일본복귀 가능성을 열어놓은 바 있다.
올해 충격의 4강진출에 실패한 한화는 내년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내년 시즌 절대 전력 가운데 하나인 토마스의 이적이 현실화된다면 강팀 도약은 쉽지 않다. 전체적으로 마운드가 노쇠화되어 있는데다 마땅한 후보도 보이지 않는다. 내년 마흔이 되는 구대성의 부활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한화는 토마스의 잔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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