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이시이, "대폭 삭감 수용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11.15 08: 58

지난 200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아시아 예선서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에게 역전 결승 투런을 내줬던 좌완 이시이 히로토시(31. 야쿠르트)가 연봉 대폭 삭감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5일자 는 "지난 14일 사이타마 현 토다 시내 합숙소에서 연봉 협상을 가진 이시이가 50%에 가까운 연봉 대폭 삭감에 동의 의사를 밝혔다. 단 옵션을 추가한 총액을 설정해 주길 희망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시이는 최고 156km의 빠른 직구를 선보이며 우완 이가라시 료타(30)와 함께 야쿠르트의 '로켓 보이스'로 사랑받았던 계투 요원이다. 그러나 이시이는 최근 2시즌 동안 어깨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등판 기록이 전혀 없었다. 올시즌 연봉 6600만 엔의 이시이는 "삭감에 대해서는 납득하고 있다. 그러나 다음 시즌 부활할 수 있도록 옵션을 세부적으로 확정짓는 동시에 연봉 총액을 설정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이시이와 교섭 자리를 가진 오키 이사는 "거래 총액을 확정지었다가 거기에 맞춰 무리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릴 까 두렵기도 하다. 다만 부활했을 때 '어떻게 보상책을 마련해야 겠다'라는 점은 감안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는 1~2차례 교섭을 거쳐 야쿠르트와 이시이가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시이는 지난 2005년 4승 3패 37세이브 평균 자책점 1.95를 기록하며 '진구구장의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듬해 11경기서 6세이브 평균 자책점 4.35를 기록하는 데 그친 후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단행했다. 특히 그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취득해이던 2006시즌 어깨 부상을 당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아쉽게 접은 바 있다. 야쿠르트는 이시이가 부활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좌완 이혜천(29. 두산) 획득을 노리고 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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