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납치' 아르헨티나 축구팬, 경찰에 체포
OSEN 기자
발행 2008.11.15 08: 58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의 지나친 응원 열기가 경찰에 제지됐다. 아르헨티나의 2부리그 차카리타 주니어스의 일부 팬들에게 15일(이하 한국시간) 탈러레스와의 홈경기는 평생 잊지 못할 경기가 될 듯하다. 비록 경기는 보지 못했지만 버스를 납치해 응원을 떠나는 믿기 힘든 활극을 벌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두 대의 버스를 흉기로 위협해 납치했다. 산마르틴에서 열리는 탈러레스와의 홈경기를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이 버스에 타던 승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쫓겨나야 했다. 버스 납치는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대중교통버스가 정해진 노선을 벗어난 것이 문제였다. 이들은 순찰 도중 버스의 이상한 움직임을 발견한 아르헨티나 경찰에게 현장에 체포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들이 경기장에 가지 못해도 경기에서는 이겼다는 것일까. 이날 차카리타 주니어스는 탈러레스에 3-2로 승리했다. 그러나 이들은 한순간의 착오로 승리의 기쁨을 경기장이 아닌 경찰서 유치장에서 누려야 했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