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은 흐른다’, 시청자 대체로 “감동적”
OSEN 기자
발행 2008.11.15 09: 50

SBS 3부작 창사특집극 ‘압록강은 흐른다’(이혜선 극본, 이종한 연출)가 무난한 시청률을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지난 1946년 독일에서 발간된 이미륵의 소설을 토대로 만든 ‘압록강은 흐른다’는 한독수교 125주년을 맞아 SBS와 독일 방송사 BR(Bayerischer Rundtunk)이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으로 연출을 맡은 이종한 감독이 30년 전부터 기획해왔다. 자전적 형식인 이 소설에는 미륵의 어릴 적 이야기를 비롯해 일제의 탄압을 피해 망명한 뒤 나치독일의 탄압 속에서 따스한 인간애로 독일인을 감동시킨 이미륵(본명 이의경)의 일대기가 담겨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모처럼 따뜻하고 인간적인 드라마였다. 잔잔하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했다” “우연찮게 보게 됐는데 오랜만에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그전에 몰랐던 분이었는데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됐다.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는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이어 “역사적 사실을 영상화 한 것이기에 조금 어설픈 부분도 있었지만 실존 인물을 나름대로 사실적으로 묘사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특히 한국과 독일을 이어주는 이참 씨가 출연해 흡입력 있게 볼 수 있었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이날 2부 후반부에서 화면이 되감기는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나치독일 군인들에 의해 불에 탄 책 잿더미를 가운데 두고 주인공 이미륵(우벽송)과 독일인이 마주보는 장면에서 갑자기 화면이 깨지면서 3초가량 화면이 되감겨졌다. 시청자들은 “사람의 이야기를 3부로 다 담아내기 힘든 건 이해하겠지만 깔끔하지 못한 연결부분이 아쉽다” “독일어는 신선했지만 독일의 배경이 세트장인 것처럼 보였다. 하나의 다큐로 생각하며 시청했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오후 8시 57분부터 3부 연속으로 방송된 ‘압록강은 흐른다’는 각각 7.9%, 10.4%, 7.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AGB닐슨 미디어 기준, 이하 동일)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사랑과 전쟁’은 11.1%의 시청률을 보였고, MBC '개그야‘는 6.7%를 보였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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