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타짜’(설준석 극본, 강신효 연출)에서 조화백 역으로 코믹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배우 정은표(42)가 대학로 연극무대에서도 맹활약중이다. 조화백은 극중 주인공 고니(장혁 분)가 감옥에 있을 때 만난 인물로 무엇이든지 보고 베끼는 기술이 뛰어나 ‘위조의 천재’로 불리우는 캐릭터다. 광열(손현주 분)과 함께 고니를 도와주는 든든한 후원군이다. 정은표는 ‘타짜’ 출연으로 바쁜 가운데 지난 7일부터 극단 두레의 연극 '밀키웨이'에서 1인6역을 맡아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밀키웨이'는 독일 작품을 각색한 2인극으로 월남전에 참전했던 청년이 실종되었다가 돌아와 겪게 되는 파란만장한 삶을 다뤘다. 정은표는 정신과 의사, 면장, 서커스단 단원 등 6가지 배역을 혼자 소화한다. 전 문화부장관이자 배우인 김명곤씨가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은 연극이다. 4년 전 연극 '이발사 박봉구' 이후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정은표는 “연극에 대한 갈망이 있었으나 무대로 돌아오기가 쉽지 않았다”며 “드라마와 연극을 동시에 진행하는 게 힘들지만 그래도 연극무대는 나의 고향이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정은표는 ‘타짜’ 후반부에서 고니가 아귀에게 복수를 할 때 큰 공을 세우게 될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