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에 완승' 전창진, "승부수는 높이가 아닌 스피드"
OSEN 기자
발행 2008.11.15 17: 56

"높이가 아닌 스피드를 선택한 것이 주효했다". 동부는 15일 오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1라운드 7차전에서 전주 KCC를 79-56으로 간단히 제압했다. 나란히 공동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양 팀의 대결은 높이와 높이의 승부였기에 더욱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전창진 동부 감독의 승부수는 높이가 아닌 스피드였다. 초반 KCC와 박빙의 대결을 벌인 동부는 승부처였던 2, 3쿼터에서 3가드 시스템을 기용했다. 그리고 이 승부수는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동부는 2, 3쿼터에서 모두 초반 5분 가량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KCC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KCC가 뒤늦게 반격을 펼쳤지만 이미 승부는 끝난 상태였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전창진 감독은 "높이가 아닌 발로 상대를 이겨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는데 예상대로 앞선을 압박하는 수비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창진 감독은 "마이카 브랜드와 하승진이 위협적이라 생각하고 공을 잡지 못하도록 수비를 펼쳤다. 의외로 이런 수비들이 정확하게 들어맞으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고 미소를 지었다. 동부는 이날 승리로 쾌조의 5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 수비에 어려움을 겪으며 흔들리던 동부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모습이다. 전창진 감독은 "김주성이라는 선수가 있고 웬델 화이트가 들어오면서 공격이 다양해진 것이 우리의 상승세를 이끌었다"며 "국내 선수들이 아직 부족하지만 그 부족한 부분을 모든 선수들이 잘 메워주고 있기에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창진 감독은 "위기를 잘 극복하면 좋은 팀이 된다. 이광재가 살아나고 강대협의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 조금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며 우승 후보다운 당당함을 과시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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