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매니 계약 제시 철회..'빅유닛'에 관심
OSEN 기자
발행 2008.11.16 06: 14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LA 다저스가 강타자 매니 라미레스(37)에게 제시한 계약 조건을 철회했다. 그러나 '라미레스 붙잡기'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았다. 16일(한국시간) MLB.com에 따르면 다저스는 우선 협상 기간 중 내놓은 최대 3년 6000만 달러(보장계약 2년 4500만 달러) 제시액을 거둬들였다. 라미레스와 에이전트 보라스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미레스는 이번 겨울 엄청난 규모의 다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 연평균 2000∼2500만 달러씩 6년 동안 받아내겠다는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 다저스가 제시한 조건은 그의 나이를 감안할 때 합리적이지만 라미레스 측의 기준에는 턱없이 낮다. 기존 조건이 무용지물이 된 것을 확인한 다저스는 일단 제시액을 철회했지만 보라스와 협상의 창을 닫지는 않았다. 네드 콜레티 단장은 "라미레스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을 뿐 계약을 위한 노력을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다만 이제 모든 구단이 동등한 조건에서 FA들과 협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라미레스가 다저스로 복귀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 소속인 다저스가 불혹을 바라보는 외야수에게 6년 계약을 선뜻 안기는 것은 큰 실수가 될 수 있기 때문. 다만 라미레스가 타 구단들과의 협상에서 만족할 만한 조건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2∼3년 계약에 다저스로 복귀할 수는 있다. 라미레스는 라틴계 이민자가 압도적으로 많고, 미디어의 간섭에서도 자유로운 LA 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낸 적이 있다. 한편 다저스는 FA로 풀린 노장 랜디 존슨(45)에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애리조나 잔류가 무산되면서 '자유의 몸'이 된 존슨을 영입할 경우 실보다 득이 많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콜레티는 "아직 존슨에게 구체적인 계약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존슨은 올 시즌 11승10패, 탈삼진 173개(184이닝), 방어율 3.91을 기록했다. 통산 300승에 5승 만을 남겨둬 내년 시즌 대기록 수립이 우력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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