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오랫동안 눈독을 들여온 제이크 피비(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영입을 단념했다. 샌디에이고의 요구 조건이 너무 과다해 들어줄 수 없다고 했다. 프랭크 렌 단장은 16일(한국시간) 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선수를 놓고 논의했지만 우리가 들어줄 수 있는 수준 이상을 샌디에이고는 요구했다. 우리팀의 미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트레이드는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제 케빈 타워스 샌디에이고 단장과 마지막 대화를 나눴다. 이미 제시한 트레이드 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애틀랜타가 트레이드 상대로 제시한 선수들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유격수 유넬 에스코바르와 외야수 고키스 에르난데스 등 몇몇 특급 유망주들의 이름이 흘러나왔을 뿐이다. 샌디에이고와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애틀랜타는 FA 영입을 통한 선발 투수 보강을 노릴 전망. 데릭 로, 라이언 뎀스터 등 몇몇 선수들의 이름이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 다만 원하는 수준의 선발 투수 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샌디에이고와 다시 협상에 착수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샌디에이고 역시 피비를 트레이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조건만 맞으면 다시 대화를 재개할 여지는 있다. 애틀랜타와 달리 시카고 컵스는 샌디에이고와 협상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컵스는 FA로 풀린 뎀스터 재계약에 공을 들이고 있어, 피비를 실제 확보하려 할 지는 미지수다. 타워스는 "컵스와 트레이드가 성사되려면 제3의 팀이 포함된 3각 트레이드가 성사되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타워스는 지난주 단장회의에서 브라이언 캐시맨 뉴욕 양키스 단장과 만나 피비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FOX 스포츠>에 따르면 당시 타워스는 "일단 내셔널리그 구단들과 트레이드를 추진하겠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그때 연락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양키스가 피비 트레이드에 얼마나 적극적일 지는 확실치 않다. C.C 사바티아 영입에 전력을 쏟고 있는 양키스는 사바티아를 놓칠 경우 로와 A.J 버넷 등 다른 FA 투수들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원속팀과 FA들의 우선협상기간 내에 피비 트레이드를 마무리하려던 샌디에이고의 1차 계획은 이미 무산됐다. 자칫하면 11월을 넘겨 연말까지 가는 '장기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FA 투수들이 새 구단에 둥지를 튼 다음 투수력 보강에 실패한 구단이 나오면 그때 가서 새로운 협상 창구가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