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이' 이영표(31, 도르트문트)가 센추리 클럽 가입과 함께 19년 만의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를 벼르고 있다. 지난 1999년 6월 코리아컵에서 대표팀 생활을 시작해 꾸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이영표. 10년이 다 되어간다. 그의 A매치 경기수는 어느덧 99게임으로 늘었다. '센추리클럽' 가입에 단 한 경기 남았다. 현재 FIFA의 공인을 받은 한국의 센추리클럽 회원은 가입한 순서로 차범근(121경기) 홍명보(135경기) 황선홍(103경기) 유상철(122경기) 김태영(105경기) 이운재(109경기) 등 6명. 이영표가 한국에서 7번째 센추리클럽 가입을 기다리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서 대표팀을 4강 신화에 올려 놓았고 독일 월드컵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한 이영표는 최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영표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튼햄서 부진에 빠지며 국가대표로서도 체면을 구겼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진 이영표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분데스리가서도 '철인'으로 진가를 높이고 있다. 특히 도르트문트가 수비수 줄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 이영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프랑크푸르트와 경기에 선발 출장해 팀의 4-0 완승에 큰 기여를 했다. 이영표는 이날까지 10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며 팀 내 입지를 완전히 굳혔다. 이영표는 오는 20일 오전 1시 35분에 벌어질 사우디아라비아와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를 앞두고 17일 새벽 팀에 합류하게 된다. 대표팀은 지난 15일 카타르와 평가전서 수비진이 문제점을 나타냈기 때문에 이영표의 경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영표가 사우디아라비아전서 센추리 클럽 가입과 함께 19년 만의 승리에 기여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