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중요한 것은 꿈'. 상상을 초월하는 돈뭉치로 전 세계 축구 선수들을 설레게 만들었던 첼시의 약발도 이제 다한 것일까. 나폴리의 스트라이커 에세키엘 라베시(23, 아르헨티나)가 첼시의 구애를 단호히 거절해 화제다. 최근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선발되는 등 최고의 주가를 누리고 있는 라베시가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원하는 첼시의 관심을 받는 것은 당연지사. 비록 긴축 경영을 선언했지만 다른 팀하고는 비교도 안 되는 연봉을 제시하는 팀이 첼시다. 그러나 라베시는 첼시의 관심을 정중히 거절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라베시는 "첼시가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난 나폴리에 남고 싶다. 나를 떠나게 만들 수 있는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 난 나폴리에서 행복하다"며 잔류 의지를 밝혔다. 라베시가 첼시의 구애에도 불구하고 나폴리 잔류를 선택한 것은 역시 아르헨티나의 영웅 마라도나의 흔적 때문이다. 마라도나는 나폴리를 이끌고 두 차례의 세리에A 우승과 UEFA컵 제패 등 화려한 영광을 일궈낸 바 있다. 그리고 라베시는 이제 자신의 힘으로 그 영광을 되살리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