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록바의 복귀를 두려워하던 아넬카는 이제 없다. 첼시 스트라이커 니콜라스 아넬카(29)에게 16일(이하 한국시간) 웨스트브롬위치와의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는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될 듯하다. 이날 아넬카는 승리에 쇄기를 박는 두 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를 확고히 했다. 게다가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신임을 확인했다. 웨스트브롬위치전을 앞두고 12경기에 출전해 10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디디에 드록바의 부상 복귀에 고민하던 아넬카에게는 최상의 성과다. 지난 시즌 1500만 파운드(약 316억 원)의 몸값으로 첼시에 합류한 후 14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는 데 그치며 겪은 맘고생도 이제 끝이다. 스콜라리 감독은 웨스트브롬위치전이 끝난 후 "아넬카는 훌륭한 선수다. 개인기, 패스, 슈팅 등 어느 부분도 모자라지 않다. 언제나 골을 터트리는 아넬카에게 팀 동료와 팬들은 신뢰를 보낸다. 아넬카는 행복하다"며 신뢰를 숨기지 않았다. 현지 언론도 아넬카의 불퉁한 성격에 대한 비판이 아닌 놀라운 득점 행진에 주목하고 있다. 관중석 동전 투척 사건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징계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영국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된 드록바를 아넬카가 부러워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