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다가오면 번들거리던 기름기가 사라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T존은 소위 ‘개기름’이라고 부리는 피지가 왕성하게 분비되고 있음을 느끼는 지성피부의 소유자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마와 코에 이르는 T존 부위는 기름기가 많지만 볼과 턱에 해당하는 U존 부위는 건조하고 당기는 것을 느끼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우리 피부는 지성과 건성으로만 딱 잘라 나뉘지 않는데, 이처럼 부분적인 지성과 건성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 이런 피부 타입을 가지고 있다면 T존과 U존을 따로 관리해주는 것이 좋은데, 계절과 컨디션 등에 따라 피부 상태가 수시로 바뀔 수 있으니 그에 따라 적절히 관리해주는 것 또한 필요하다. U존 부위는 수분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질감이 부드러운 클렌징 오일이나 크림, 로션 타입으로 메이크업을 지워주는 것이 좋은데, T존은 클렌징폼으로 거품을 풍부하게 내서 꼼꼼히 닦아주어야 한다. 미지근한 물로 세안한 다음에는 차가운 물로 헹궈서 피부에 긴장감을 주면 피부탄력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겉으로는 유분기가 많아도 속은 수분이 부족한 ‘수분 부족형 지성피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편인데, 특히 건조한 가을에 이를 실감하게 된다.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세안 후 수건으로 물기를 다 닦아내기 보다는 살짝 두들겨만 준 다음 피부에 남는 물기를 손바닥으로 톡톡 흡수시켜주는 것이 수분보충에 효과적이다. 그 후 스킨으로 피부 정돈을 해주는데, T존은 피지컨트롤 기능이 있는 수렴 화장수를, U존은 수분과 영양을 함께 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현태 원장이 이끄는 라뷰티코아의 배진화 실장(사진)은 “메이크업을 할 때도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사용해야만 들뜨지 않은 자연스러운 피부결을 연출할 수 있다. 파운데이션을 선택할 때에도 오일프리 타입의 유수분 함량이 균형이 적당한 것을 골라야 하는데, 건조한 가을, 겨울에는 수분이 많은 모이스쳐 타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파우더는 유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U존은 생략하고 T존만 가볍게 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인데, 퍼프는 화장을 밀리게 할 수 있으니 브러쉬를 사용해보자”고 전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