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전주 KCC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모비스가 16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1라운드 8차전에서 오다티 블랭슨(28점 5리바운드)과 김효범(20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KCC를 90-84로 제압했다. 이로써 모비스는 5승 3패를 기록하며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KBL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KCC를 상대로 모비스는 타이트한 수비를 펼치면서 오다티 블랭슨과 김효범의 외곽 공격을 노렸다. 반면 KCC는 추승균(25점)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고비마다 리바운드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시작부터 분위기를 잡은 팀은 모비스였다. KCC와 박빙의 대결을 벌인 모비스는 블랭슨이 1쿼터에서만 17점을 터트리며 32-25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부터는 KCC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외국인 선수가 한 명밖에 뛸 수 없는 상황에서 하승진(6점 4리바운드)을 투입해 높이에서 우위를 잡은 KCC는 추승균까지 살아나며 35-36으로 맹추격을 벌였다. 그러나 자유투가 문제였다. 하승진을 상대로 반칙으로 응수한 모비스에게 말린 KCC는 자유투를 절반 가량 놓치며 41-49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쳐야 했다. 3쿼터에서는 달랐다. 하승진이 아닌 서장훈(13점 4리바운드)을 투입하며 기동성과 슈팅의 정확성을 올린 KCC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며 3쿼터 7분 41초경 56-58로 점수 차를 좁혔다. 승부는 마지막 4쿼터에서 갈렸다.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모비스는 블랭슨의 골밑 분투와 김효범의 내외곽을 흔드는 활약으로 4쿼터 5분 2초경 75-66으로 도망가는 데 성공했다. 모비스도 서장훈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외곽 수비가 문제였다. 모비스는 고비마다 블랭슨이 터트린 3점슛으로 리드를 잘 지키며 대어 KCC를 잡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KCC의 서장훈은 KBL 사상 첫 개인 통산 1만 점에 15점을 남겨 기록 달성이 유력했으나 이날 13점에 그쳤다. ■ 16일 전적 ▲ 울산 울산 모비스 90 (32-25 17-16 14-19 24-20) 84 전주 KCC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