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NE=인천, 제원진 기자] "프로에 온 이후 가장 힘든 시즌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승리를 거뒀지만 이규섭(31, 삼성)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이규섭은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15득점을 꽂아넣으며 팀의 91-68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규섭은 승리 소감 대신 "공격보다 수비감이 빨리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 5월 왼발목 수술을 받은 이규섭은 시범경기가 시작되기 1주일 전에야 농구공을 잡았을 만큼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다. 또한 삼성은 외국인선수 에반 브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기 내용으로 테런스 레더에 득점을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규섭은 "득점이 한 선수에 치중되어 있다. 올 시즌이 프로 온 이후 제일 힘든 시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격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지난 시즌보다 수비에 치중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선수 브락은 이 날 포웰을 막아 18득점에 묶었고 리바운드도 12개를 잡아내며 제 몫을 해줬다. 이규섭은 "오늘 정도만 해준다면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아직 한국 농구에 적응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며 앞으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공격력에 대해서는 "슛은 자신감이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있다. 빨리 컨디션을 찾아 레더와 함께 득점에서 내외곽 조화를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7rhdwn@osen.co.kr ▶ 안준호, "수비 집중력이 승리 이끌어" ▶ 삼성, 전자랜드 91-68 대파...2연패 탈출 ▶ '블랭슨 28점' 모비스, KCC잡고 3연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