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과 마퀸 챈들러가 폭발한 KT&G가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안양 KT&G는 1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마퀸 챈들러(28득점, 10리바운드)와 주희정(8득점, 13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87-8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G는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공격을 통해 KT&G를 몰아쳤다. 경기 초반 가넷 톰슨과 크리스 다니엘스 그리고 이동준이 골밑에서 안정적인 득점을 올린 오리온스는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KT&G의 반격은 2쿼터 중반부터 시작됐다. 주희정의 빠른 돌파가 통하기 시작한 KT&G는 2쿼터 6분23초경 신제록이 속공을 레이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해 29-29, 동점을 만들었다. 주도권을 되찾은 KT&G는 챈들러가 연달아 득점을 뽑아내며 오리온스의 골밑을 파고들었고 전반을 40-35로 리드했다. 몸이 풀린 KT&G는 3쿼터 시작하며 주희정의 날카로운 볼 배급을 통해 안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속공을 통해 점수를 쌓아가던 KT&G는 3쿼터 2분49초경 워너의 골밑 득점으로 51-41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KT&G는 오리온스가 전정규와 김영수의 3점으로 반격을 시도하자 챈들러와 김일두의 골밑 득점을 통해 추격을 잠재우며 65-58로 3쿼터를 마쳤다.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 KT&G와 오리온스는 4쿼터 초반 쉼 없는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결정력에서 한 수위인 KT&G는 주희정이 연결하는 날카로운 패스를 챈들러와 워너가 꼬박꼬박 득점을 기록했다. KT&G는 4쿼터 3분8초경 챈들러의 골밑득점으로 75-62로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오리온스는 KT&G가 잠시 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고 추격을 시도했지만 뒷심 부족과 함께 외곽슛 남발로 인해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 16일 전적 안양 안양 KT&G 87 (16-20 24-15 25-23 20-23) 81 대구 오리온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