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승리는 1승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안양 KT&G는 1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마퀸 챈들러(28득점, 10리바운드)와 주희정(7득점, 13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87-81로 승리했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이상범 감독대행은 승리에 대한 기쁨을 마음껏 나타냈다. 이 대행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진짜 힘들었다"고 운을 뗀 뒤 "오늘 1승은 단순히 1승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KCC전 이후로 가라 앉았던 분위기를 돌려 놓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대행은 "열심히 해준 선수들이 고맙다"면서 "초반 오리온스에 외곽포를 맞았지만 수비 전술을 일부러 바꾸지 않았다. 선수들을 믿었고 잘 따라준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KCC와 경기서 3차 연장 끝에 패한 후 KT&G는 14일 모비스와 경기서도 패하며 자칫 위기로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리온스를 상대로 팀의 장점인 스피드를 발휘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이상범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한 발짝 더 뛰면서 높이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황진원과 은희석 등은 부상으로 상태가 좋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해준 선수들이 고맙다"고 칭찬했다. 고민을 쉽게 털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상범 감독대행은 "털어버릴 것은 빨리 털어버리는 성격이다. 웃으면서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전술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면 상의하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고하를 막론하고 절대 양보없다"고 말했다 . 한편 이상범 감독대행은 "주희정과 챈들러 그리고 워너는 팀 전술의 주축이고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중요하다"면서 "상대 팀 국내 선수들의 득점을 줄이면서 앞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