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골리앗이 다윗에게 잡힐 뻔 했다. '괴수' 도재욱(19, SK텔레콤)이 천신만고 끝에 클래식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도재욱은 16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TG삼보-인텔 클래식 2008 시즌2' 32강 조일장과의 경기서 상대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하다가 접전 끝에 2-1 진땀승을 거뒀다. 도재욱은 첫 세트 '데스티네이션'을 강력한 속도 업그레이드 질럿으로 밀어붙이며 손쉽게 따냈다. 그러나 두번째 세트 '네오레퀴엠'서 조일장의 히드라서-뮤탈리스크로 넘어가는 부드러운 체제 변환에 잇달아 흔들리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마지막 세번째 세트 '메두사'. 자칫하면 랭킹 3위 도재욱이 107위 조일장에게 잡힐 뻔 상황서 상위 랭커의 저력이 돋보였다. 언덕 확장기지가 조일장의 대규모드롭에 파괴당한 상황서 도재욱은 본진서 상대 공격을 정리하고, 역으로 조일장의 본진과 안마당, 앞마당에 연달아 템플러계열의 드롭을 작렬시키며 전세를 뒤집었다. 끝으로 도재욱은 속도 업그레이드 질럿과 리버로 조일장의 앞마당을 날려버리며 힘겹게 승리를 결정지었다. ◆ TG삼보-인텔 클래식 2008 시즌2 32강전. ▲ 도재욱(SK텔레콤 T1) 2-1 조일장(STX 소울). 1세트 도재욱(프로토스, 12시) 승 조일장(저그, 6시). 2세트 도재욱(프로토스, 6시) 조일장(저그, 9시) 승. 3세트 도재욱(프로토스, 3시) 승 조일장(저그, 7시). scrapper@osen.co.kr
